업무 자동화를 시작하기 전까지, 저는 하루에 4시간 가까이 엑셀을 붙잡고 있었습니다.
견적서를 만들고, 발주서를 따로 작성하고, 또 다른 시트에 자재 내역서를 옮겨 적는 일을 매일 반복했습니다.
사실 이런 작업은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닙니다.
건설, 인테리어, 금속 구조물 제작, 심지어 일반 사무직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일을 하고 있죠.
문제는, 이렇게 반복적인 작업이 시간을 잡아먹고, 오류까지 유발한다는 것입니다.
🚩 문제 정의: 4시간의 서류 작업
제가 다루는 프로젝트는 대부분 “자재 리스트(BOM)”가 기본입니다.
여기에는 모델명, 규격, 단위, 수량, 단가 등이 들어가는데,
- BOM에서 필요한 자재를 발주서로 옮기고
- 견적서에는 단가와 총액을 맞춰 입력하고
- 자재 내역서는 다시 다른 서식에 붙여 넣어야 했습니다.
작업을 잘못하면 견적이 빗나가고, 발주 수량이 어긋나며, 현장에서는 자재가 부족해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.
결국 저는 매번 검산만 두세 번을 반복해야 했습니다.
아마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계실 겁니다. "이 모든 과정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4시간이었습니다.
💡 해결 아이디어: Python + Excel 자동화
제가 찾은 해답은 바로 Python과 Excel을 연결하는 방법이었습니다.
처음에는 “비전공자인 내가 할 수 있을까?” 하는 두려움이 컸지만,
Pandas와 Openpyxl, Streamlit 같은 라이브러리를 접하면서 방향이 보였습니다.
핵심 아이디어는 단순합니다.
- BOM 데이터를 Python으로 불러온다.
- 자재 DB와 매칭해 단가를 자동으로 연결한다.
- 템플릿 Excel 파일에 그대로 채워 넣는다.
🔑 핵심 코드 공개
예를 들어, 발주서에 모델별 전체 길이를 자동으로 합산하는 기능은 아래와 같은 코드 한 줄로 해결되었습니다.
"계산기 두드리던 시간을 없애준 코드 한 줄"
> ```python
> # 모델 폭(m)을 자동 합산하여 발주서 F3 셀에 입력
> total_length = bom_df['길이(m)'].sum()
> sheet['F3'] = total_length
> ```
"파이프 'n본' 계산 실수, 이제 안녕!"
> ```python
> # 파이프 환산 표기
> def pipe_notes(length_m):
> count = round(length_m / 6)
> return f"6m × {count}본"
>
> sheet['비고'] = bom_df['길이(m)'].apply(pipe_notes)
짧은 코드지만, 이것이 현장에서는 큰 차이를 만듭니다.
🖥️ Streamlit UI: 클릭 한 번으로 발주서 완성

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.
비전공자인 동료들도 쉽게 쓸 수 있도록, Streamlit으로 웹 UI를 만들었습니다.
- 모델 검색 → 체크박스 선택
- BOM 자동 생성 → 인라인 수정
- 버튼 클릭 → 견적서/발주서/자재 내역서 자동 생성
이제 직원들은 코드 한 줄 몰라도, 엑셀 대신 웹에서 클릭 몇 번으로 보고서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.
📊 결과: 4시간 → 10분
- 작업 시간: 4시간 → 10분
- 오류율: 최소 20% 감소
- 현장 반응: “와.. 편하다....”
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.
저는 하루의 절반을 잃던 서류 작업에서 해방되었고, 그 시간으로 더 중요한 기획과 현장 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
🔮 앞으로의 계획
- BOM을 완전히 DB화해서 검색 속도 개선
- 공정 관리(WIP) 시스템과 통합해 “견적→발주→진척률” 전체 프로세스 자동화
💡 마무리
저는 개발자가 아닙니다.
그저 20년 동안 현장에서 똑같은 작업을 반복하다가, “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” 는 마음으로 Python을 배운 사람입니다.
“4시간 → 10분”과 "오류율 감소" 라는 결과는, 단순한 자동화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.
이건 제가 제 "인생을 새롭게 설계"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.
다음 이야기
단순한 엑셀 자동화를 넘어, 여러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WIP(공정 관리) 현황판은 어떻게 만들었을까요? 다음 [개발기 #2] 포스팅에서는 SQLite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하고, 프로젝트의 심장을 만드는 과정으로 돌아오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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